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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튀김 우동 만들기, 만드는 법, 굴김치

방구석미슐랭 2018. 12. 2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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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물이 생각 날 때, 새우 튀김 우동 만들기 

 

< 쯔유 대신 가쓰오부시장국 이용해도 좋아요 >

< 고속도로 휴게소 우동보다 더 맛있는 홈메이드 자취 밥상 우동 >

 


    ~^^

 

 

 

 

 

 

 

 

미세먼지가 잔뜩 낀 하루다. 날씨도 꿀꿀하고 흐리멍텅 한 것이 아침부터 하루 온종일 하늘이 뿌옇다. 어쩌다가 맑은 공기에 대한 바람과 탁한 미세먼지에 대한 염려를 실생활에서 진지하게 하게 된 것인지..시대가 변하고 생활 환경이 변하긴 확실히 변했구나 싶다.

 

내가 어릴 적 그 옛날에 식수를 사 먹는 미래가 오게 될 것이라고 하는 건 머나먼 미래에나 등장할 법한 일인가 싶었더니 이제 나도 거리낌없이 마트에서 생수를 사다먹고 있지 않은가~ 어릴 적 아버지와 자전거 타고 약수 뜨러 다니던 시절은 이제는 추억으로만 자리 잡은 문화가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자라난 아재는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 -_-;;아 서글퍼라-_-;;

 

일단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은 차후에 더 하기로 하고 ㅋㅋ 날씨가 찌뿌둥한 것이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 집에 우동 사리도 있고 하니 오늘의 메뉴는 우동으로~!

 

그냥 우동을 하기엔 뭔가 좀 심심하다 싶어서 튀김 우동으로 멋을 내 보려고 한다~ 으허허 ㅋ 얼마전 텐동을 해 먹으려고 사둔 새우튀김을 하나 얹으면 새우 튀김 우동이 될 것 같아서 바로 준비!

 

 

[ 관련글 ]

<띠리띠리야>

 

 


 

새우 튀김 우동  

 


 

이왕 기름으로 튀김을 하는 건데 새우 하나만을 튀기고 말기에는 식용유가 너무 아깝다. 그래서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튀김을 조금 더 만들까 싶다. 그래서 냉장고에 남는 채소들을 뒤지고 또 뒤졌다.

 

 

< 새우 튀김 우동 준비물 :: 1인분 만드는 법 레시피 >

 

[ 기본재료 ]

 

우동 사리 1인분

쯔유(또는 국시장국, 가쓰오부시장국)

우동 후레이크 (없으면 생략 가능)

새우 튀김, 삶은 달걀, 크래미 1개

꽈리고추튀김 (없어서 청양고추 튀김으로 대신했음)

쑥갓(나는 쑥갓이 없어서 치커리로 대신함)

표고버섯

 

[ 취향 재료 ]

 

고춧가루, 김

 

 

일단 요리의 순서를 정한다. 삶은 달걀이 하나도 없으므로 2개를 삶아 줄 것이다. 달걀을 삶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달걀 먼저 잘 삶아 주도록 하겠다. 달걀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 것인가에 따라 익히는 방법이나 익힘의 시간이 달라진다. 시간에 따른 달걀의 익힘정도는 아래 관련 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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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

 

반숙 달걀로 먹으면 맛있는데 이번 우동에는 완숙으로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냄비에 물과 함께 달걀을 같이 넣어 삶아주기 시작했다. 차가운 달걀을 갑자기 뜨거운 물에 넣으면 계란이 다 터져버리니 달걀을 충분히 실온 상태의 온도와 맞출 시간이 없다면 그냥 처음부터 물과 달걀을 같이 넣고 함께 삶아 갈 수 있도록 하자.

 

 

 

 

완숙으로 익힐 것이기 때문에 10분 이상 삶아주었다. 한 개만 삶기엔 외로울 수 있으니 친구랑 함께....ㅠㅠ 잘가라~ 달걀들아~;;

 

그리고 표고버섯을 준비하는데 집에 건표고를 냉동실에 사 놓고 먹기 때문에 한 개 모양 좋은 놈으로 골라다가 물에 불려 주었다.

 

 

표고를 물에 불리니 향이 참 좋네~ 건표고를 냉동실에 얼려 놓고 쓰니 버섯 관리하기도 좋다. 썩을 일 없고 오래두고 사용할 수 있어서 말이다. 요렇게 물에 풀어서 사용하면 생표고버섯 만큼은 못하겠지만 식감도 쫄깃쫄깃하고 향도 좋아서 괜찮다.

 

 

다음으로 튀김을 할 재료들을 손질해 줄 차례이다. 냉장고 채소칸에서 며칠 묵고 있는 가지를 꺼냈다. 약간 끄트머리가 맛이 갈랑말랑 할 골든타임에 제대로 꺼내 주었다. 

 

이제 곧 아름다운 소풍을 끝낼 가지에게~

 

가지마~~~~~~~~~~~~~~~~~~~~~~~

 

 

 

아이고 아재요~~

 

단호박도 반쪽이 남았는데 따로 먹을 방법을 못 찾겠으니 튀긴다.

 

 

그래서 속을 파내고 썰자~

 

 

꽈리고추 튀김을 하나 우동에 같이 얹고 싶은데 꽈리고추가 없다. 대신 청양고추가 몇 개 시들시들해지려고 조짐이 보인다. 그래서 두 개 꺼내들었다. 그리고 안에 씨를 발라 주었다. 왜냐? 씨에서 매운 맛이 난다고 하더라~ 튀김에서까지 너무 매우면 좀 그러니 씨를 다 발라주었다~

 

 

이렇게 씨를 발라준다. 와~~씨 봐라~~

 

< 개그를 이해 못하고 적잖이 당황해할 아재들을 위해 바칩니다.jpg >

 

 

튀김 반죽을 만들어 준다. 튀김 반죽은 어른 숟가락 기준으로 튀김 가루 5~6큰술에 종이컵 한 컵의 물을 부어준다. 나는 그렇게 해서 튀김옷이 얇게 묻게 한다. 그래야 바삭함도 오래가고 원재료도 잘 익어서 맛도 있더라규~! 반죽은 본인들 좋아하는 대로 하면 되겠다.

 

 

1인분이니까 반죽을 작게 만든다. 튀김가루 3큰술에 물은 종이컵 반 정도만 부어주었다.

 

 

그리고 가지와 단호박, 고추 등의 재료들을 반죽에 뭍혀주고 이제 튀길 일만 남았다. 튀김 우동에서 우동 끓이는 건 일도 아니다. 사실 튀김이 젤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간다. 그래 봤자 20분 정도다. 이번 요리 총 요리시간은 40분이 안 걸린 걸로 기억한다.

 

 

자취집에서 식용유를 많이 쓰는 건 사치다. 그래서 달걀 후라이팬에 딱 저 정도의 기름만 붓고 튀기기 시작한다.

 

 

튀김 온도의 적정 온도는 나무젓가락을 넣어보고 위 사진처럼 기포가 뽀글뽀글 생기면 굿타이밍이다. 바로 반죽옷을 입힌 튀김 재료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넣어 줄 것이다.

 

튀길 때는 기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중불에서 1분씩 튀기고 뒤집어서 또 1분을 튀겨 줄 것이다.

 

 

중불에서 1분간 튀기는 모습이다. 기름을 바닥이 잠길 정도만 부었지만 크지 않은 프라이팬이라서 재료들이 적당히 잠기고 잘 튀겨지는 모습이다.

 

그렇게 여러 재료들을 잘 튀겨 줄 수 있도록 한다. 단호박은 1분 간 튀기기에는 두께감이 같지 않아서 안 익을 수 있다. 1분 30초 정도로 튀겨줘도 무방하겠다. 단, 타지 않도록 강한 불에서 튀기는 건 지양하도록! 단호박처럼 단단한 재료 튀길 땐 한 개 튀겨보고 찔러보든가 먹어보든가 한 후에 다음 튀기는 시간을 정해 주면 잘 튀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우 튀김도 하나 큼지막하고 맛난 걸 골라서 튀겨 준다. 새우튀김에는 빵가루까지 묻어 있어서 프라이팬을 강하게 달구고 난 후에는 약한 불에서 잘 돌려며 튀기듯 구워 주었다.

 

튀김이 모두 완성될 때 쯤 해서 옆에서 바로 우동을 삶아주도록 하겠다.

 

 

종이컵 3번 반 분량의 물을 냄비에 붓고, 가쓰오부시장국 한 큰술 반, 표고버섯을 넣고 강한불에서 끓인다.

 

 

물이 한 소끔 끓어 오를 때, 잠깐 불의 세기를 중간 불로 바꾼다.

 

 

그리고 우동면을 잘 뜯어서 펄펄 끓는 물에 넣고서는 다시 강한 불로 바꿔준다. 2분 정도 잘 끓여서 면발에 국물의 간이 잘 배도록 해 주고, 면만 먼저 그릇에 건져주자.

 

(가쓰오부시 국물에 끓이면서 면발에도 간이 밸 수 있게 해 줬는데, 그냥 면만 따로 끌인다고 하면 면을 건져나고 찬물에 조금 씻어주면 면발이 탱글탱글하니 우동의 식감이 살아난다.)

 

그리고 국물을 붓기 전에 삶은 달걀, 크래미, 채소 등의 재료를 먼저 세팅하고나서 국자로 국물을 떠 그릇 안에 담긴 우동 면발이 다 잠길 수 있을 만큼 부어준다.

 

그렇게 요리 준비는 모두 끝!!!

 

이제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드~~~아!!! 

 

이따다끼마쓰(いただきます )~! 

 

잘 먹겠습니다~!

 

 

 

 

 

표고버섯에 칼집을 내어 주어 더 맛깔스럽게 연출해 보았다. 새우 튀김은 상에 놓기 전에 위에 얹어서 바삭함이 최대한 오래 갈 수 있게 해 주었다. 맛있게 군침도는 튀김 우동 한 상 차림이 되겠다~!

 

아! 김치는 형 친구의 어머니가 굴을 넣어서 맛있게 담그신 김장김치이다. 한 포기 먹어보라고 주셨다고 하네~김치에 굴이나 생선을 넣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김장 담은지 얼마 안 된 싱싱한 굴이라서 맛있게 보여 접시에 담아 보았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 많구나 싶다~^^

 

 

바삭바삭 고소한 새우튀김이 맛깔 스럽게 올려진 튀김 우동이다.

 

 

우동만으로 모자를 것 같아서 냉동실에 얼려 놓은 밥을 살짝 데워서 반 공기만 세팅을 해 봤는데, 다 먹고서 아직도 배가 터질 것 같다. 밥은 먹지 말 걸 그랬나; ㅋㅋ

 

 

모듬 튀김의 모습~! 무순과 귤, 딸기로 나름 맛깔스럽게 플레이팅 해 보려고 해 보았다. ㅎㅎ;; 고추튀김을 우동 위에 하나 올려 먹었어야 했는데, 만들 때 열심히 만들어 놓고는 정작 사진 찍을 때는 빠져 버렸다.;; 할 수 없지 뭐~ ㅎㅎ

 

 

맛있게 끓여진 따끈한 튀김 우동 한 그릇을 먹어 보도록 하겠다~~ 국물 색깔이 상당히 감칠맛 나게 생겼다. 그릇째 들고 후후 불어가며 호로로로록 호로록~ 국물 드링킹 하고 싶어 진다.

 

 

우동에 고춧가루를 조금 뿌려 주었다. 그래! 이맛이야~!

 

 

 

 

면발이 탱글탱글하니 살아 있다. 고춧가루가 칼칼함을 더 해 주어, 약간 단맛 나는 우동 국물에 환상적 맛을 더 해 주었다.

 

 

새우튀김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다. 우동에 살짝 담가 놨더니, 그세를 못참고 우동 국물이 새우튀김의 튀김옷 속으로 파고 든다~ 눅눅해져서 맛이 없을 줄 알았던 새우튀김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한껏 머금고 있던 우동국물을 그냥 입 안에서 토해 낸다.

 

순식간에 입안에 퍼지는 우동국물이 약간 짜릿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ㅋㅋㅋㅋㅋㅋㅋ뭐래~ ㅎㅎ

 

여튼 튀김을 국물에 담가 놓고 먹으니 바삭함이 아닌 다른 매력의 튀김을 맛볼 수 있게 한다~

 

 

모둠튀김 쟁반에 플레이팅으로 썼던 무순을 국물에 넣고 쓱쓱 같이 먹어 보았다. 맛있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재료들이다.

 

 

비주얼 폭발하는 표고버섯~!

 

 

한 입 베어 물면 역시 우동국물이 가득 머금어져 있다가 뿜어져 나온다~! 맛있고 향도 좋다~!

 

 

김치에 담가진 굴을 흰쌀밥 위에 얹어 놓고 한 입 먹어 보았다. 이렇게 굴과 밥을 같이 한 번에 먹어 본 적이 없나? 없는 것 같은데~ 김치에 담긴 굴로 밥이랑 같이 먹어보니 진짜 맛있다~!

 

굴김치를 왠지 앞으로 계속 사랑할 것 같은 느낌이다~ㅎㅎ

 

 

단호박 튀김의 비주얼도 한 번 봐주시고요~! 맥주랑 먹기 정말 딱 좋은 비주얼이다. 1분 30초 정도씩 튀겨주면 잘 익을 수 있다.

 

 

계란을 한 입 베어 물고, 그 위에 김치 한 쪽 얹어서 한 입에 원샷 때려 넣었다. 김치가 맛있으니 어떤 것을 먹어도 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좋아요~! 따봉 100개 줘도 아깝지 않을 한 끼 요리이다~! ㅎ

 

 

오늘도 한 상 차림 거하게 잘 먹었습니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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