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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마제소바 만들기, 만드는 법, 일본식 비빔 국수 (태생이 나고야)

방구석미슐랭 2018. 12. 2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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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명물 마제소바 (마제우동, Maze Udon)

 

< 만들어 먹기 힘들다 했건만 나는 기어코 만들어 보고야 말았다. >

< 토핑으로 타이완 민치(다진 고기)를 얹어서 타이완 마제소바 임 >

< 마제소바 맛집 멘야하나비, 칸다소바도 안 부럽다. 내가 만드는 요리가 바로 맛집 음식!ㅋ >

< 세계 평화 식품, 부추의 효능 - 노벨 평화상은 부추에게 >

< 수요미식회에서도 인정한 마제소바의 그 맛! 나랑은 상관 없나? ㅋㅋ >

 


    ~^^

 

 

 

 

 

 

 

 

SNS를 보다가 특이한 음식을 발견했다. 

 

 

'마제 소바'

 

분명 이름으로 보면 일본 라멘의 한 종류인 것 같은데 모양이 상당히 낯설다. 일본을 몇 번 다녀오면서도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음식이었다. 먹는 것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랬나;; 맛집 투어 이런 여행은 잘 안 했다. 일본의 비빔 국수와 같다고 해야하나? 비주얼은 우리나라 비빔밥과 유사하다.

 

라면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 일본이지만, 국물이 없는 라멘은 상당히 생소한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야 비빔면도 있고, 볶음라면도 있고 다양한 국물 없는 라면이 상당수 존재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그런 와중에 일본 나고야의 한 라멘가게에서 알바생이 한 번 만들어 본 라면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대중화 되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비주얼이 한번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비주얼이긴 하다. 나 역시 임팩트 강한 비주얼에 매료되어 듣도 보도 못한 요리를 해 본다고 나섰으니 말이다. 그래서 일본의 각 방송사에서 엄청나게 취재를 해 가게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어느정도 마제소바 전문점이 생기고 있는데, 시간 한 번 내서 다녀와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얼마나 맛있게요? ㅎㅎ

<띠리띠리야>

 

 


 

  타이완 마제 소바

 


 

타이완 마제 소바 만들기를 해 볼 것이다. 나고야에서 발생한 마제소바가 왜 타이완(대만)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가? 그건 면 위에 올리는 고기 토핑(민치, ミンチ) 때문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고기 토핑을 만드는데 타이완 마제 소바는 대만풍으로 요리한 민치 (다진 고기)를 토핑으로 올리기 때문에 이름이 타이완 마제소바인 것이다.

 

사실 만드는 방법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물론 정말 맛집에서 소개된 내용처럼 요리를 만들어 먹기엔 어려움이 많다. 일단 육수를 한 나절 동안 돼지뼈를 고아서 우러내더라. 나 혼자 먹을 건데 육수를 8시간 이상 골 시간이 어딨는가~ 육수 고아서 마제 소바 한 그릇 해 먹으려다가 뱃가죽 등에 달라 붙어 분노 조절 장애(분조장) 생길지도 모르겠다.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만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것이다. 그래서 요리 시간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타이완 마제 소바 준비물 :: 1인분 만드는 법 레시피 >

 

[ 기본재료 ]

 

갈은 돼지고기 한 주먹 (지방 없는 부분으로 갈아달라고 하면 해 줌)

잡내 없애 줄 맛술(미림 또는 미향 또는 내가 원샷 때리려다 조금 남긴 소주)

집에서 수타로 직접 뽑을 자신 없다면 마트에서 구입한 우동면 1인분

파 또는 쪽파, 부추, 다진 마늘(통마늘 3개)

생강 또는 생강가루 (없으면 생략)

고추기름, 굴소스, 두반장, 생강가루, 김

 

다시마 식초 - 식초 반 큰술, 다시마 1장 또는 다시마 가루 반 큰술 넣고 재움

 

쯔유(또는 맛간장과 물을 2:1비율로 섞은 것)

 

고등어 가루? (이건 뭐 듣도 보도 못한 가루라서 생략해버림)

(정 넣고 싶으면 가다랑어포 넣어도 무방함)

 

[ 취향 재료 ]

 

뿌려 먹을 참기름, 마요네즈 등 취향 껏 준비

 

 

쪽파를 사 왔다. 일반 대파는 냉동실에 얼려져 있는데 그걸 사용하려다 생으로 먹어야 하니 신선하게 먹고 싶어서 쪽파 한 팩 사 왔다. 쪽파는 국물 요리 플레이팅 할 때 쓰기 좋기 때문에 조금 사 놓고 냉동실에 얼려 놓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썰어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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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파전이라도 해 먹던가~ ㅎㅎ 쪽파는 여기저기 쓸 데가 많더라규~!

 

 

이놈의 부추가 문제다. 1,800원 정도라서 한 단 사 왔긴 한데 너무 많다. ㅡㅡ;; 부추전을 해 먹기도 질리고 뭘 어떻게 해서 먹어야 할지 또 고민해야한다. ;;

 

믿거나 말거나 부추의 효능을 또 안 알아 볼 수 없겠다 싶네~

 

< 부추의 효능 >

 

맙소사! 부추가 이런 효능이 있다니!!!!! 한 단 더 사러 가야겠닼ㅋㅋㅋㅋㅋㅋㅋ

 

1. 활력 증대 (정력 상승), 피로회복, 자양강장

 

예로부터 부추를 일컫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다.

 

정구지(精정할 정, 久오래 구, 持가질 지) - 부부 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 시켜 준다는 의미에서 방언으로 사용한다는 설이있다. 근데 이건 그냥 갖다붙인 속설의 느낌이 강하다. 경상도 방언에 한자어 해석이라니;; 쎄하다. ㅋㅋ;; 나머지 용어들도 마찬가지다. 한자어 의미를 해석한 것이다.

기양초 -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

월담초 -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파옥초 - '운우지정'을 나누면 초가 삼간이 무너진다.

파벽초 - 오래 섭취하면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

 
재미로 보면 되는데 종합적으로 활력 증대와 관련이 있는 말들이란 점이다. 
플라시보 효과(위약효과)도 무시 못하니 남녀노소 일단 많이 먹자~ㅋ
 
2. 간 기능 회복
 
부추에 많이 들어 있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역시 간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3. 피부 재생력 증대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노화를 방지하여 주고 
몸 속 독소를 밖으로 빼내주는 디톡스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생리통 완화, 빈혈 예방, 변비 예방 등의 기능도 있다고 한다. 
먹자~ 저렴하고 몸에 좋으니 많이 먹자~!
 
 
음~~, 저녁 메뉴로 부추전, 부추겉절이, 부추 만두, 부추 김치가 차려져 있다면......?
 

 

 

 

 

부추를 많이 썰어 주었다. 활력에 좋다고 해서 썬 게 아니고 그냥 처음부터 많이 썰었는데 어쩌다보니 활력에도 좋다고 그러네~ 부추 맛있어~~~~! 쪽파도 8개 정도 적당히 썰어 주었다.

 

 

미리 그릇에 준비 해 놓는다.

 

다진마늘을 준비한다. 다진 마늘은 일단 고기 볶을 때 같이 볶아줄 건데, 나중에 고명으로 다진 마늘을 얹어 먹기도 하더라. 혹시나 고명으로 생마늘을 먹을 작정이면 통마늘 6개는 빻아야 한다.

 

 

신선하고 좋은 통마늘을 3개를 준비한다. 다지면 된다~!

 

 

와~ 빻았네~

 

다음으로 타이완 민치 준비하도록 한다.

 

 

팬에 고추기름을 먼저 두른다. 고추기름 2큰술 넣는다. 고추기름 없으면 그냥 식용류에 고추씨 넣고 달달 볶아줘도 된다.

 

 

그리고 다져 놓은 마늘을 같이 넣는다. 중간불에 놓고 마늘을 달달 볶기 시작한다.

 

 

나는 조금 맵게 먹기 위해 고추도 조금 썰어 넣어 주었다. 고추기름에 이미 매운 맛이 있기 때문에 본인 취향대로 고추를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된다.

 

갈아 온 돼지고기를 한 주먹 정도 같이 볶아 줄 것이다.

 

 

돼지고기를 넣고 맛술 또는 미림 또는 소주를 한 큰술 넣는다. 알콜을 빠르게 증발하게끔 하기 위해 강한 불에서 볶는다.

 

 

소주가 모두 졸아들면 강불에서 중불로 바꿔준다. 강불에 계속 볶으면 고기가 쉽게 타 버린다.

 

 

생강가루 반 큰술을 넣는다. 고기 잡내를 없애고 생강 향을 덧입혀 주기 위함이다.

 

 

타이완 민치(다진 고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두반장을 사용한다. 두반장은 반 큰술 넣는다. 두반장 자체가 맵기도 하지만 짠맛도 강하다. 굴소스도 넣을 건데 두반장을 너무 많이 넣게 되면 음식이 짜서 못 먹을 수도 있다. 두반장은 반 큰술만 넣고 나중에 고기볶음을 맛보고 더 추가해도 된다.

 

 

굴소스를 반 큰술 넣어준다. 중불에서 타지 않게 잘 볶아 준다. 중불과 강불을 적절히 조절하며 볶는다.

 

 

어느정도 간 고기가 잘 섞이면 후추를 넣어 준다. 후추는 한 큰술 넣었다.

 

나머지 돼지고기를 볶아 주면서 옆에서 우동 사리를 익혀 주었다. 멀티 플레이 하자~! 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그런 남자이다. 으허허~

 

 

우동면으로 준비했다. 칼국수 면으로 할까 했는데 우동면보다 탄력이 덜 하고, 밀가루의 텁텁한 맛이 너무 강하게 남을 것 같아서 우동면 1인분을 마트에서 구매했다.

 

집에서 반죽 만들어서 직접 면을 뽑아 낼 수 있다면 지금 모든 걸 중단하고 면부터 뽑기 시작해라~!

지금 뽑아야지 3시간 후에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밀가루 30분 동안 치대고 최소 2시간 숙성하고 나머지 30분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거지 자책하는 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

 

 

강한 불에서 끓는 물에 2분 정도 익혀 준다.

 

 

그리고 면을 주걱이나 도구를 사용하여 상처를 내 준다. 면이 통통하게 잘 익혀서 양념과 면이 따로 놀 확률이 크다. 그래서 상처를 조금 내 주고 양념이 잘 배게 해 준다. 그리고 면은 음식을 담아 낼 접시 위에 조심스럽게 놓는다.

 

다시마 식초를 뿌려 먹는 방법도 있는데 제가 두 가지 방식으로 모두 해 먹어 본 결과 식초는 비추..;;

김밥에 식초 뿌려서 먹는 맛 좋아하는 사람은 해 먹으면 맛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시큼한 맛이 많이 난다.;; 당연히 식초니까;;

 

 

식초 반 큰술

 

 

다시마 한 장 내지는 분만 반 큰술, 나는 분말이 또 때마침 집에 있어서 반 큰술 넣었다.

 

 

다시마를 넣었으면 3~4분 정도 기다려주고, 분말은 잘 섞어서 바로 쓰면 되겠다.

 

 

먼저 그릇에 다시마 식초를 자박하게 깔아 준다. 

 

다시 말하지만 다시마나 식초를 좋아하는 사람은 넣고 아니면 거르자..;; 다시마의 끈적거림도 그대로 느껴지고 식초의 시큼한 향이 내내 강하게 난다.

 

 

그리고 쯔유나 맛간장을 반 큰술 뿌려준다. 쯔유는 뿌려주면 면발에 짭쪼름함이 묻어나서 맛있다.

 

 

그다음 그릇에 우동을 얹어 주고, 우동을 얹은 후에 쯔유와 면이 잘 섞이게 한번 비벼 줘도 좋다. 

그 후 우동 위에 고명을 얹는다. 

 

앞서 완정한 타이완 민치를 면을 가득 덮을 정도로 뿌려 주자~ 집에서 먹는 거니까 고기 아끼지 않을 끄야~

 

처음에 본 사진 맹키로 쪽파와 부추, 그리고 자른 김을 척척 올려 주면 된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를 터지지 않게 잘 분리하여서 가운데 쓱 하고 올려 준다. 

 

노른자를 분리하고 난 나머지 계란의 흰자는 프라이팬에 잘 구워서 밥 위에 얹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흰자가 잘 안 익었다. ㅠㅠ 아니 안 익었다기보다 식용류를 뿌리지 않고 흰자를 들이 부어서 프라이팬에 들러 붙었다. 그래서 젓가락으로 난도질을 당했다. 계란 후라이가 목표 였는데 갑자기 스크램블이 되어 버린~ ㅎㅎ

 

뭐 어쨋든 요리는 완성~!

 

 

 

 

 

'타이완 마제소바'

 

 

주말에 돼지고기 삼겹살까지 얹어서 다시 만들어 먹어 보았다. 맛은 뭐 똑같지~ㅎㅎ 처음 한 건 돼지고기 민치를 먼저 깔아 주었는데, 뒤에 한 건 나중에 얹어 주었다. 나중에 얹어 준 것이 더 고기가 풍성해 보이는 것이 낫네~!

 

상당히 압도적인 비주얼로 완성했다. 노란색과 검은색 초록색, 흰색의 정반합(?)의 조화가 매우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리고 입이 심심할 것 같아서 정육점에서 5천원 주고 사 온 수제 돈까스도 하나 같이 튀겨주었다. 5장에 5천원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별로 만족할 만한 돈까스는 못 되었다.

 

 

노른자의 신선함이 탱글탱글 눈에 상당히 잘 띈다. 밥 위에는 스크램블이 되어 버린 계란 흰자를 올려 주었다. 마치 생크림이 올라가 있는 듯한 러블리함이 매력적이다.ㅋㅋ

 

 

쪽파와 부추를 진짜 많이 얹어서 고기가 잘 안 보인다. 아쉽다 ㅎㅎ;; 근데 비벼 보고나면 결코 많은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적당한 느낌~

 

 

오늘 내 저녁을 함께 해준 친구들~ 수제 돈까스와 스위트콘의 컬래버레이션~

 

자, 이제 제가 한 번 이 마제소바를 먹어 보도록 하곘습니다! ㅎ

 

 

날달걀을 평소 즐기지 않아 약간 부담을 느꼈긴 했지만, 신선한 달걀일 것이라는 믿음으로 톡 터트려서 면들을 비비기 시작한다. 고기랑 부추가 진짜 많이 담겼다. 내가 먹을 거니 최고로 많이 먹을 거다~! ㅎㅎ

 

날달걀에 대한 부담이 있긴 했지만, 비비고 나면 날달걀을 넣은 줄 모르겠다. 그냥 촉촉한 식감이 남는 정도라고 해야하나~

 

 

두반장 양념으로 짭쪼롬한 맛이 나기도 하는데, 우동 면발과 잘 어울려서 짜서 못 먹겠다 수준은 아니다. 부추의 향과 쪽파의 알싸함,김의 고소함도 궁합이 잘 맞았다. 비주얼도 좋으네~ ㅎ

 

 

마제 소바를 한 입하고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순살 돈까스도 한 입 베어 물어 봤는데, 와 쒸앙~ ㅋㅋ;;

돈까스 옷 두께나 안의 고기 두께나 거의 비슷하다. ㅠㅠ

제길슨~;;어쩐지 순살 돈까스가 너무 저렴하다 했다~;; 싼 건 다 이유가 있다.ㅡ.ㅡ;;

 

 

스위트콘과 딸기딸기한 곁가지 반찬의 모습~! 

당연히 맛은 있는데 당장 마제소바랑은 크게 어울리지 못하는 음식이다. ㅎㅎ 하나 따 놓은 스위트콘이 너무 오래 방치되는 느낌이어서 끼니마다 조금씩 만들어 먹는다.

 

 

 우동 면발을 모두 건져먹고서는 밥까지 비벼 먹기도 하더라. 나도 조금 비벼 보았다. 고기가 들었으니 뭐~ 맛이야 말해 뭐해~ㅎ 부추를 진짜 많이 먹었다~ 

 

 

 

오늘도 따봉 요리 탄생이요~!

 

 

처음 맛본 신기한 음식에 새로운 세상을 만난 느낌이다. 오바는 ㅋㅋㅋ  우리집이 맛집! 오늘은 이만 끝!

 

 

 

 

 

 

 

 

[ 띠리띠리야 추천 면요리 ]

 

 

 

 

 

 

<띠리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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